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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613개사를 대상으로 ‘육아휴직 사용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여성 직원이 있다고 답한 총 기업은 52.2%였다. 지난해 48.9%에 비해 3.3%p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은 10곳 중 9곳인 92.1%가 있다고 답했으나 중소기업은 44.3%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대기업은 지난해(85.6%)에 비해 6.5%p가 오른 데 비해, 중소기업(42.4%)은 1.9%p 상승하는 데 그쳤다.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 직원이 있다는 비율도 17.9%로, 지난해 조사(14.2%) 대비 3.7%p 올랐다. 이 역시 대기업(43.6%)이 중소기업(12.9%)의 3배 이상이었다.
그러나 지난 3개년간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의 비율이 ‘증가했다’는 답변은 10곳 중 7곳(68.2%)에 달해 ‘차이 없다’(25.5%), ‘감소했다’(6.4%)는 답변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실제 일선 현장에서도 남성 육아휴직이 더디지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직원이 늘어나고 있지만, 육아휴직 사용 시 불이익을 주는 곳도 적지 않았다. 응답기업의 27.2%는 육아휴식 시 불이익이 있다고 응답했다.
기업들 역시 69.8%가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육아휴직 사용에 부담을 느끼는 이유는 ‘대체인력 채용에 시간과 비용이 들어서’(55.1%, 복수응답)가 1위였고, 근소한 차이로 ‘기존 직원들의 업무가 과중되어서’(52.1%)가 뒤를 이었다.
이들은 육아휴직이 보편화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보조금 등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31.6%), ‘미사용 기업 불이익 등 육아휴직 사용 의무화’(31.3%), ‘경영진의 의식변화’(20.9%)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