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지난 22일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시에서 중국기업연합회와 공동으로 ‘제10차 한·중 재계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중 FTA 정식서명 이후 처음으로 양국 고위급 경제인들이 모인 자리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중 FTA는 양국간 협력을 새로운 성장분야로 확대하고 경제협력 수준을 한 차원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통한 아시아 인프라 개발에도 한·중은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또한 “한반도 통일에 대비한 북한 내 인프라 개발이 한·중간 좋은 협력 기회가 될 것”이라며 양국 기업인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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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양국 정상은 2015년과 2016년을 각각 ‘중국 관광의 해’와 ‘한국 관광의 해’로 지정했으며, 지난해 한·중 인적교류는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메르스 발생 이후 중국인의 한국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신규예약이 거의 없어 올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약 300만명에 그쳤다.
이날 회의와 별도로 한국대표단은 중국 관광업계 및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메르스 사태 이후 한국관광 활성화 방안 등을 설명하는 한·중 관광 교류회도 개최했다.
문화 콘텐츠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박근태 CJ중국본사 대표는 “영화, 드라마 중심으로 한·중 공동제작 및 배급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향후 한·중 합작을 통해 중국 및 국제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금은 한국에서 만든 콘텐츠를 중국에 배급 방영하고 합작영화를 만들고 합작드라마를 찍는 단계라면 이제는 이렇게 생성된 합작콘텐츠를 이용해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중 양국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중국 측에서 왕쫑위 중기련 회장, 쉬러장 바오강그룹 회장, 푸청위 중국석유화공 전(前) 회장을 비롯해 천우 광시좡족자치구 주석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한국 측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 지창훈 대한한공 사장, 박재홍 한화 사장, 인유성 LG디스플레이 부사장, 박근태 CJ중국본사 대표 등 주요 기업인들과 이병국 새만금개발청 청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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