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점유율 하락에 주목해야 할 LG U+ 주가

  • 등록 2015-03-28 오전 9:21:00

    수정 2015-03-28 오전 9:21:0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통통신주의 만년 3위 LG유플러스(032640)의 주가가 1위 사업자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하락에 따른 기대감에 연일 상승하고 있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24일부터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7일 1만1250원에 마감했다.

최근 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2월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49.6%로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SK텔레콤의 영업이 부진해서 때문이라기보다 시장 점유율 정책 변화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동통신 3사간 치열한 시장점유율 경쟁 때문에 SK텔레콤은 점유율 50%라는 양적 목표를 최우선에 두고 유지해 왔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그 동안 주장한 점유율 50% 유지 정책과 다른 결과가 2월에 나왔는데 선불 가입자 등 대규모 정리에 따라 양적 지표보다는 질적 지표를 우선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수혜를 가장 많이 보는 것은 LG유플러스일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의 2월 점유율은 19.9%로 상승했다. 최 연구원은 “점유율 50%선을 사수했던 SK텔레콤의 정책 변화로 인해 통신사의 출혈 마케팅 전략에 대대적인 수정이 가해진다면 향후 실적은 상향 평준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6일 불법 보조금 지급행위로 SK텔레콤에 부과된 방송통신위원회의 징계는 이통 시장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SK텔레콤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35억원 및 영업정지 7일을 부과했다. 구체적인 영업정지 집행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단독 영업정지와 과징금의 영향은 부정적이나 기간이 길지 않고, 정책당국의 경쟁환경 안정화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영업정지를 전후로 한 마케팅 경쟁 과열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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