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협회 "韓철강 수입 규제, 대화로 풀자"..아세안과 협력회의

인니 자카르타서 아세안철강위원회 2차 협력회의
통상마찰 대화해결에 공감
  • 등록 2013-11-24 오후 3:01:22

    수정 2013-11-24 오후 3:02:06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철강업계가 아세안 지역의 한국산 철강 수입 규제 해결에 나섰다.

한국철강협회은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철강위원회 제2차협력회를 열고 아세안 지역 수입규제 문제 해결을 위한 원칙에 대해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오일환 한국철강협회 상근 부회장은 “아세안 각국이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수입규제조치를 남발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대화를 통한 통상마찰의 문제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철강협회는 그동안 교역, 투자, 기술교류 등 양측간 협력 경험을 설명하고 아세안의 무분별한 수입규제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국 철강업계가 아세안 지역에 수출한 철강제품은 올해 10월까지 51억달러이며, 국내 철강수출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최근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 속에 아세안을 둘러싼 세계 철강업계의 수출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은 수입 규제를 늘려 아세안지역이 세계 최대 수입규제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산 철강제품이 아세안 각국으로부터 규제를 받고 있거나 조사 중에 있는 수입규제건은 11월 현재 15건에 달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 철강업계는 아세안에 투자를 늘리는 한편 민관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오는 12월 인도네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300만t) 준공을 앞두고 있고, 베트남 냉연공장(120만t), 태국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은 이미 운영중에 있다. 고려제강은 말레이시아 최대 타 이어코드 공장을, 세아제강은 베트남 강관공장을, 동부제철은 태국에 칼라강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아세안철강위원회는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주요 6개국 철강업계 회장단으로 구성돼 있다. 과거 아세안지역의 철강교역, 투자증진, 각국간 이해 조정 등을 위해 1977년에 설립되었던 아세안철강연맹(AISIF)이 동남아철강협회(SEAISI)와 통합되면서 명칭이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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