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성장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기업이익 증가율 둔화 시기에 성장주가 소비재 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성과가 기대된다”며 “기업이익 개선에 대한 희소성이 작용하며 성장주 매력을 높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뚜렷한 이익전망 개선 흐름이 나타나면서 전년비 이익증가율은 40%를 넘어서는 뚜렷한 강세가 기대되지만 현재 기업이익 개선 추세가 이어지더라도 전년비 증가율 상의 모멘텀은 둔화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익의 감소가 아니라 이익증가 폭의 감소로 전년비 기고효과에 따른 개선 모멘텀 둔화다.
한국 수출증가율은 전년도 기고효과 영향권에 접어 들어서면서 11월 수출증가율은 10% 수준에 조금 못미쳤고 지난 10일까지 집계된 일평균 수출증가율도 11%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 수출증가율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도 기업이익 증가율 둔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종별로 보면 내년도 업종별 기업이익 증가율 전망은 개선되는 업종 보다 둔화되는 업종이 더 많은 상황이다. 특히 시가총액 비중 높은 반도체를 비롯해 올해 보다 이익증가율이 둔화되는 업종은 전체 시장 시가총액의 77%에 달할 것으로 집계된다.
장 연구원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증시도 전통적으로 기업이익 증가율이 둔화될 때 성장주가 가치주 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성과를 기록했다”며 “최근 한미 정책당금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금리 수준은 낮은 상황이고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성장주의 비중이 높은 한국증시 중소형주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