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부터 게임까지"…콘텐츠계에 부는 ‘프리퀄’ 열풍

콘텐츠 업계, 프리퀄 작품 대거 등장
웡카부터 최불암 주연 '수사반장' 프리퀄까지
데브시스터즈 '마녀의성' 등 프리퀄 게임도 '눈길'
  • 등록 2024-03-24 오전 11:39:08

    수정 2024-03-24 오전 11:39:08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프리퀄’ 트렌드가 문화 콘텐츠 업계에 불고 있다. 영화부터 드라마, 웹툰, 애니메이션,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서 프리퀄 작품이 쏟아지고 있다.



영화 업계에서는 올해도 여러 프리퀄 작품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먼저 지난 1월에는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웡카’가 개봉했다. 국내 누적 관객 수 340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지난 2016년 오스카 6관왕에 오른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프리퀄 ‘퓨리오사‘도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급성장하며 드라마 분야에서도 프리퀄이 제작되고 있다. 미국 HBO의 대작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프리퀄 시리즈인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지난 2022년 8월 첫 공개된 이후 평균 1000만에 달하는 시청률을 달성했다.

또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브리저튼’의 프리퀄을 다룬 ‘샬럿 왕비: 브리저튼 외전’ 역시 지난해 공개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국내에서는 올해 ‘수사반장 1958’이 방영될 예정이다. 지난 1989년 종영한 최불암 주연의 ‘수사반장‘ 전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으로 1958년을 배경으로 한다. 뿐만 아니라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등 과거 인기작들의 프리퀄이 방영될 예정이다.

최근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프리퀄을 내세운 작품이 등장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은 해리포터 시리즈는 지난해 오픈월드 역할수행게임(RPG) ‘호그와트 레거시‘ 출시하며 프리퀄 스토리를 선보인 바 있다.

자신만의 마법사 세계에서 모험을 떠날 수 있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제공하며 큰 호평을 받았다. 출시 후 작년 한 해 동안 22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대작 게임 반열에 올랐다.

(사진=데브시스터즈)


프리퀄 작품은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 15일 데브시스터즈(194480)는 쿠키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퍼즐 어드벤처 게임 ‘쿠키런: 마녀의 성’을 출시했다. 그 동안 쿠키런 시리즈에 등장한 쿠키들이 생명을 얻어 마녀의 오븐을 탈출한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이번 신작 쿠키런: 마녀의 성에서는 쿠키가 왜 만들어졌고 마녀의 공간에서 생명을 얻은 쿠키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으며, 어떻게 탈출에 성공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 2009년 출시한 쿠키런 시리즈의 전작 ‘오븐브레이크‘의 ‘쿨쿨이’ 캐릭터도 재등장해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한다.

쿨쿨이는 마녀가 용감한 쿠키를 만들기 전 서툰 솜씨로 애정을 듬뿍 담아 구운 쿠키로 태초의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다. 쿨쿨이와 용감한 쿠키, 그리고 마녀의 관계성을 보는 재미도 있다.

더불어 쿠키런: 마녀의 성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신규 오리지널 쿠키들과 주민 캐릭터들도 세계관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줄 예정이다. 이외에도 2014년 출시한 모바일 RPG ‘별이 되어라!’의 프리퀄인 모바일 액션 RPG ‘별이 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도 오는 4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프리퀄 작품은 기존 시리즈에 새로운 역사를 더해 세계관을 확장한다는 점이 인기를 끄는 요인”이라며 “원작에서 특정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을 다루며 또 하나의 서사를 구축해 주목받지 못했던 캐릭터들의 매력을 재해석하는 등 새로운 주인공 캐릭터를 탄생시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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