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8일
제일모직(028260)에 대해 장기 성장 가치를 고려할 때 주가는 현 수준으로 충분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12만5000원에서 13만9000원으로 높였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제일모직 패션부문 성장의 핵심은 ‘8SECONDS’ 등 SPA(제조유통일괄) 브랜드의 국내 시장 확대를 기반으로 중국에서 성공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제일모직의 SPA 브랜드에 대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은 패션부문의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패션사업 매출 예상치를 2020년 5조5600억원에서 4조6000억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그룹의 지주사로 전환된다는 가정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제일모직이 삼성그룹의 지주사 전환 시 핵심 수혜주임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지만, 시기와 방법에 대해 현 시점에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제일모직의 현 주가는 투자자들의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기대를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지주사 전환의 로드맵이 확인된 후 투자해도 늦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오로직스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한 연구원은 “엔브렐과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SB4, SB2의 유럽 허가신청이 예상보다 1년 정도 빠르고 나머지 약품의 임상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는 것이 바이오시밀러 사업 성공의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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