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우려에 강세를 보였던 달러가 되돌림 현상에 따라 약세로 전환했다. 주춤했던 증시도 빅테크를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위험선호 심리도 다시 살아났다. 또 실업수당 청구 건수 최저치 기록, 경기선행지수 코로나19 이전 회복 등 경제지표 역시 호조를 보였다. 이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6% 초반으로 내렸고 달러인덱스는 89포인트 후반대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달러 약세에 따라 하루만에 하락 전환 할 것으로 보인다.
|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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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27.7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32원)보다 4.2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종가 기준 1120원 후반으로 하락하는 것은 4거래일 만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6%대 초반, 달러인덱스는 89후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06%포인트 하락한 1.628%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증시 종가 수준보다 0.037%포인트 내린 89.777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실업 지표는 최소치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4만4000건으로 전주(47만8000건) 대비 3만4000건 감소했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적은 수치일뿐 아니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5만건)보다 적었다. 경기선행지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의 회복을 보였다. 지난달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1.6% 오른 113.3을 기록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4% 상승)를 웃돌았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5% 오른 3만4084.15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3만4000선을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6% 상승한 4159.1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7% 오른 1만3535.74를 기록했다.
국내증시는 뉴욕증시 상승 등 위험선호 회복 분위기를 이어받아 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일 코스피 지수는 10.77포인트(0.34%) 하락한 3162.28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은 최근 7거래일 동안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하락 출발한 뒤 증시 외국인 자금 동향에 주목하는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역외 숏플레이 유입에 낙폭을 키우겠으나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 및 역송금 유입에 상쇄되어 1120원 후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