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 추석연휴 모처럼 휴식.. 하반기 경영구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병원 오가며 그룹현안 챙기기
정몽구·구본무 회장 등 자택 머물려 가족과 명절 보내기
최태원 SK회장, 해외 현장경영 바쁜 일정 소화
  • 등록 2015-09-26 오전 8:10:22

    수정 2018-05-08 오후 5:09:54

[이데일리 이진철 김형욱 김관용 기자] 재계 총수들은 추석 연휴기간에 대부분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하반기 경영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병상에서 두 번째 추석을 맞는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추석연휴 기간 서울 한남동 자택과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을 오가며 틈틈이 그룹 현안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도 삼성서울병원을 찾을 예정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연휴기간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며 하반기 경영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는 인도·터키 공장을 찾아 현지 주재원을 격려했지만 올해는 국내에 머물기로 했다.

정의선 현대차(005380) 부회장은 현재 브라질을 방문 중이다. 현지전략 모델 HB20 신모델 출시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양궁 프레올림픽 남자부 결승전 참관했다. 정 부회장은 대한양궁협회장이다.

정 부회장은 브라질 일정을 마친 후 독일에서 27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참관 후 이르면 이번 주말 귀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추석연휴 기간 가족과 차례를 지낸 후 별다른 외부 일정없이 경기 광주시 곤지암 리조트에서 휴식을 취하며 하반기 전략 구상에 나설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각각 한남동 자택과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차례를 지낸 후 하반기 경영구상과 재계 현안 해법 모색에 나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외부 일정없이 국내에 머물며 가족들과 명절을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으로 경영에 복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해외 사업현장을 돌며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최 회장은 스페인의 SK루브리컨츠 카르타헤나 윤활기유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연휴기간 네덜란드와 스위스를 잇달아 방문해 에너지·반도체 사업을 챙길 예정이다.

네덜란드에서는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사를 방문해 반도체 제조용 노광장비 시설을 둘러보고, 스위스에서는 석유 트레이딩 회사 트라피규라사의 클로드 도팽 회장과 제레미 위어 CEO를 만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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