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4일 성남시 정자동 LH본사 사옥 공개경쟁입찰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돼 오는 29일 매매 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찰가격은 2,421억원이며, 병원은 이를 ‘5개월 일시납’ 할 예정이다.
LH 정자사옥은 지하 4층∼지상 7층에 대지면적 4만5천㎡, 연면적 7만9천여㎡ 규모이며, LH는 진주혁신도시에 신사옥을 준공하고 본사를 옮길 예정이다. 이에 공개매각을 추진, 분당서울대병원이 단독으로 참여했으나 대금 납부조건을 두고 지연되다가 최근 병원 측이 매입을 최종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서울대병원은 LH 부지에 서울대학교와 서울대학교병원이 중심이 되어 ‘지식산업밸리(판교·광교·성남테크노밸리)’와 1천여 개가 넘는 산업체 및 연구기관 등과 연계해 헬스케어 융·복합 연구의 핵심 거점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앞으로 구축될 헬스케어 클러스터가 의료관련 기업을 지원·육성하는 ‘인큐베이션 베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미 의료기기 기업 지원을 위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의료기기 병원-기업 상시 연계형 R&D 플랫폼 및 의료기기 기술개발 사업‘을 진행하며 클러스터 운영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 병원장은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는 다른 산업 분야와의 융합테크놀로지 확대를 통한 고용창출 효과, 해외 유수의 의생명기업과 인프라 유입,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은 “대학, 산업체, 연구소 등이 가진 최고의 인문, 사회, 자연, 공학과 의학 기반 기술을 중심으로 융·통합 할 수 있는 클러스터를 구축해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