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씨는 이날 오전 6시 29분께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당직실로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다. 양씨는 이후 1시간 반 뒤인 오전 8시께 인천지검을 직접 찾아 자수했다.
자수 의사를 밝힐 당시 양씨는 안성 일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양씨가 자수한 구체적인 경위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양씨는 5월 29일 전북 전주의 한 장례식장 주차장에 승용차를 버려둔 채 경기도 안성으로 잠입한 뒤 행방을 감췄다.
양씨가 이날 자수함에 따라 유병언 전 회장의 행적과 사망 미스터리에 대한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검찰은 양씨를 상대로 검찰이 순천 별장을 압수수색한 5월 25일부터 유 전 회장이 숨진 채 발견된 6월 12일까지의 행적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자수한 양씨에 대해서도 불구속 수사 방침을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