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삼성카드, 화재 등 계열 4社 지분 매각딜 `성료`

삼성증권 단독 주관..경쟁률 2대 1
정밀화학 3% 할인..3개사는 종가에 매매
  • 등록 2010-11-12 오전 9:14:33

    수정 2010-11-12 오전 9:14:33

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12일 08시 4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주식시장의 도이치 쇼크에도 불구하고 삼성카드의 계열 4사 보유 지분 매각딜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12일 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새벽 삼성카드(029780)가 보유한 삼성화재(000810), 삼성증권(01636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정밀화학(004000) 등 4개사 지분 블록딜이 종료됐다.

삼성증권이 단독 주관한 이번 딜의 경쟁률은 전체적으로 대략 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목별로는 삼성화재에 대한 수요가 다소 낮아 경쟁률을 까먹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매각단가의 경우 삼성정밀화학만 종가에서 3% 가량의 할인율이 적용됐으며 나머지 3개사는 전일 종가에 블록딜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정밀화학 물량이 많지 않아 전체 매각규모는 삼성카드가 전일 밝힌 8131억원과 큰 차이가 없게 됐다.

삼성카드는 전일 ▲삼성화재 200만주(종가기준 4020억원) ▲삼성증권 314만주(2156억원) ▲삼성엔지니어링 70만주(1334억원) ▲삼성정밀화학 80만주(619억원를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매각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카드의 이번 지분매각은 2000년대 초반 카드사태 때 발생한 대규모 결손금에 대한 법인세 절감 혜택이 올해로 종료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카드가 올해 법인세 절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결손금 규모는 1조2000억원 가량으로 올해 추정 영업이익과 이번 지분 매각에 따른 이익금이 해당 결손금 규모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삼성그룹 역시 향후 지배구조 개편 차원에서 금융 계열사의 경우 삼성생명을 중심으로한 지주회사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삼성카드가 에버랜드 지분은 매각하지 않음에 따라 가시적인 움직임은 드러나지 않았으나 지분 매각에 따라 향후 지주회사 전환시 행보는 한결 가벼워질 수 있게 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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