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체코상업회의소, 코트라(KOTRA)와 공동으로 2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이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대한상의는 “해외 현지서 개최되는 비즈니스 포럼에 양국 정상들이 참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체코는 밀로시 제만 대통령 참석에 이어 개최장소도 일반 호텔이 아닌 프라하성 내 행사장으로 변경하는 등 한국 경제사절단에 유례 없는 예우를 표했다”고 말했다.
포럼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4단체장과 김재홍 코트라 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이희국 LG 사장,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이채욱 CJ 부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등 경제사절단 전원과 체코에 진출한 한국기업 대표 1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기계장비, 자재, 전기전자, 자동차·부품 관련 제조기업들과 보건의료·바이오(10개), 소비재·유통(8개), IT·정보보안(5개) 등 양국의 협력 유망분야 기업들이 다수 자리했다.
박용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날 한국과 체코는 아시아, 유럽 진출을 돕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한-EU FTA가 든든한 협력의 틀로 자리 잡은 가운데 올해 초 양국관계가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되며 협력의 미래도 매우 밝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번 정상회담으로 양국 협력관계는 또한번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인들은 이번 회담에서 논의된 협력방안들을 앞장서 실천해 나가겠다”며 “지난해 양국 상의가 설립한 경제협력위원회가 민간협력 논의의 구심점이 되도록 내실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논의할 원자력, 연구개발(R&D) 분야 협력 방안들은 양국 경제계가 에너지, 인프라, IT 등 미래 유망분야로 협력을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제인들 간의 교류도 활발해지고, 이를 통해 전문가, 젊은이들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제3국에도 공동 진출하는 협력 사례가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양국 기업들은 원자력, 보건의료, R&D 등 미래 유망산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희용 한국전력 원자력수출본부장은 ‘한-체코 에너지산업 협력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과 체코의 전력산업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양국간 원자력과 신재생·신에너지 사업의 구체적 협력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한-체코 보건의료산업 협력방안’을 발표한 이영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은 “의료비 감소, 의료 질 향상이라는 글로벌 보건의료 아젠다를 공동 대응하기 위해 한국이 보유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 임상시험 경쟁력, 우수한 의료기술을 체코의 우수한 기초과학 지식과 결합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밖에 아노스트 막스(Arnost Marks) 체코 과학기술부 차관이 ‘체코-한국 R&D 혁신분야 협력방안’을 발표했고, 페트르 호스타스(Petr Hostas) 체코상의 상사중재원 이사회 위원이 ‘체코 상사중재원 활용방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