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스트레스 많은 사무직, 어깨 회전근개 파열 위험 높아

  • 등록 2014-12-19 오전 8:34:00

    수정 2014-12-19 오전 8:35:29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직장인들의 애환을 다룬 드라마 미생이 화제다. 직장인들의 치열한 일상이 캐릭터들의 실감나는 연기로 잘 표현됐기 때문이다. 한쪽 어깨에 수화기를 끼고 통화하면서 작업하거나 컴퓨터 앞에서 장시간 일하는 모습도 그중 하나다.

이처럼 과도한 업무와 일상화된 야근으로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못하는 사무직 근로자가 많다. 최근 근골격계 통증에 관한 국제학술지에도 사무직 근로자들이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16~26%에 달할 만큼 발생빈도가 높은 증상 중 하나라고 발표된 논문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내 어깨 위 곰 한 마리

주로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 근로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어깨근육 뭉침과 어깨통증을 경험한다. 논문에 따르면, 근로자의 자세뿐 아니라 완벽주의 업무성향, 직원들과의 관계문제와 같은 직업적인 요인이 어깨의 해부학적 구조에 이상을 초래해 어깨통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주로 회전근개 힘줄의 질환이 60~70%를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송병욱 날개병원 원장은 “직장에서의 반복적인 작업에 따른 과부하, 좋지 않은 자세로 장시간 근무하면서 발생하는 근육 불균형, 노화와 관련된 힘줄의 퇴행성 변화 등이 회전근개 손상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보다 중요한 어깨질환 예방

어깨의 경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갑자기 충격을 받아 통증이 생기기도 하지만 작지만 같은 동작을 오랫동안 반복했을 때도 그에 못지 않은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사무직 근로자의 어깨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로 업무를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마우스를 사용할 때, 팔을 뻗은 채 조작하면 어깨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몸 가까이에 두고 적당한 각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 또한 손목을 받칠 수 있는 쿠션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세와 함께 중요한 것은 어깨 스트레칭이다. 잠시 쉬는 시간이나 일하는 중간에 어깨 으쓱하기, 어깨 돌리기, 날개뼈를 안으로 모으고 밖으로 벌려주는 동작만으로도 경직된 어깨근육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회전근개 힘줄의 손상이나 다른 어깨질환이 동반된 경우는 증상이 지속되기 전에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근개 힘줄의 손상이 없다면 근무환경을 개선하거나 잘못된 근무자세를 수정하고, 스트레칭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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