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문계 신입 상시채용 도입.. 공채제도 축소

"공채 문제의식에서 새 제도 도입.. 전체 채용규모는 유지"
  • 등록 2014-03-09 오후 12:10:33

    수정 2014-03-09 오후 12:10:3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인문계 대학생 대상 신입 상시채용 제도를 도입한다. 상·하반기로 나누어 진행하던 대규모 공개채용(공채) 방식은 사실상 이공계로 한정된다.

현대차는 지난 7일 2014년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발표하며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10일부터 접수하는 이번 공채 채용 직무분야를 연구개발과 구매, 부품개발과 플랜트 등 사실상 이공계 출신으로 한정했다. 그 대신 경영지원과 해외영업지원, 마케팅, 재경 등 인문분야 직무는 아무 때나 입사지원서를 등록·수정할 수 있도록 하고 수시 채용한다.

대상은 4년제 정규대학 3~4학년 학위 취득 예정자나 기졸업자다. 지원자는 입사 가능 시기에 따라 신입·인턴 사원 지원으로 자동 구분된다. 예를 들어 올해 7월 입사 가능자는 대졸 신입, 2015년 입사 가능자는 인턴으로 구분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10일 추가로 공개된다.

기본적으로는 기존 공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서류전형을 거쳐, 인·적성검사, 면접, 신체검사 순으로 진행한다. 인턴은 5주 동안의 실습을 거쳐 정식 입사가 결정된다. 현대차는 각 분야 상시 채용 전형이 시행할 때마다 페이스북(www.facebook.com/hyundaijob) 등을 통해 진행 상황을 지원자와 공유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 채용방식 변화에 대해 “많은 구직자가 1년에 한두 차례 틀에 박힌 공채로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쓰는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도입하게 됐다”며 “본인이 주도적으로 희망 직무를 고민하고 탐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체적인 채용 규모는 이전과 같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인재를 찾아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10일부터 상반기 채용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올 한해 약 8600명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약 100명 많다.
[이데일리 권욱 기자] 현대자동차가 공채의 폐해를 줄인다는 취지에서 올 상반기부터 신입 상시채용 시스템을 도입한다. 사진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 때 인성적성검사를 마친 취업준비생들이 고사장을 나오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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