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제윤 시인의 첫 사진전 ‘섬나라, 한국’전에 전시된 작품사진(사진=갤러리 나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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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펜 대신 카메라를 들었다. 시인의 사진으로 보여준 세상은 또 달랐다.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 우리 섬의 아름다운 모습. 그리고 각박한 현실속에서도 삶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는 사람들을 렌즈 속에 담았기 때문이다. 강제윤 시인과 박노해 시인의 사진전은 사진에서 중요한 것은 ‘장비’나 ‘기교’가 아니라 세상을 느끼는 감성이란 점을 다시 한 번 상기해준다.
△갤러리 나우 ‘섬나라, 한국’전
섬답사전문가로도 유명한 강제윤 시인이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의 갤러리 나우에서 ‘섬나라, 한국’전이란 주제로 사진전을 연다. 강 시인은 지난 10여년간 사람이 살고 있는 국내 500여개의 섬 중에서 350여개의 유인도를 직접 답사하며 사라져가는 섬고유의 문화와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시에 녹여왔다. 통영 욕지도, 제주 추자도, 여수 사도, 신안 암태도 등 사진 속에 담긴 크고 작은 섬들은 한국 섬들의 아름다움을 한층 내밀하게 보여준다. 02-725-2930.
△라 까페 갤러리 ‘태양 아래 그들처럼’전
박노해 시인은 서울 종로구 부암동 라 카페 갤러리에서 ‘태양 아래 그들처럼’이란 제목으로 7월 15일까지 사진전을 연다. 박 시인은 이번 사진전에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이라크와 시리아, 터키 경계의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 유역에서 찍은 사진 24점을 선보인다. 올리브 나무가 보이는 땅에서 기도를 올리는 농부, 평원에서 축구공을 차는 아이들의 모습, 시리아 정부에 맞서 저항해왔다는 쿠르드 마을의 소녀 등 지금은 IS 본거지가 되어 갈 수 없는 곳들의 풍경이 사진에 담겼다. 02-379-1975.
| 박노해 시인이 2005년 터키 하카리에서 찍은 ‘태양 아래 그들처럼’(사진=라 카페 갤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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