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김현미 아파트’인 하이파크시티 일산아이파크 1단지의 호가(집주인 판매를 위해 부르는 가격)는 10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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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고양시의 지난주 상승률은 0.88%을 기록해 전주(0.78%)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 달전인 지난 11월 셋째주(0.39%)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상승폭을 키운 셈이다. 이는 고양시 아파트 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2012년 5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실제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일명 ‘김현미 아파트’로 불리는 일산 서구 덕이동 하이파크시티 일산아이파크1단지의 최근 시세는 6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달에 계약된 실거래 건수를 살펴보면 전용 84㎡를 제외한 124㎡~146㎡는 6억원에서 6억원 중반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달 시세보다는 1억원 가량이 오른 가격이다. 특히 김 장관이 거주하는 평수인 전용 176㎡의 경우 현재 10억7000만원에 매물이 나온 상태다. 앞서 김 장관은 이 아파트 전용 176㎡ 매물을 지난 2014년 3월 약 5억2000만원(6층)에 매입한 바 있다.
거래량도 급격히 늘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고양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2696건으로 전달(1385건) 대비 94.65%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경기도 내에서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세난이 심화함에 따라 매수 전환이 잠잠하던 일산 집값까지 밀어올리고 있다”면서 “서울 집값이 올해 누적으로 10% 이상이 올랐는데 근교 위치한 지역의 집값이 가만히 있는 게 더 이상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세난을 잡지 못한다면 일산의 가격 상승 흐름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