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사우디 얀부프로젝트 타절 영향 제한적-한국

  • 등록 2017-01-17 오전 7:45:37

    수정 2017-01-17 오전 7:45:37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7일 삼성엔지니어링(028050)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얀부3 프로젝트 계약 타절은 미청구 공사가 없고 대손충당금이 일부 반영돼 손익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마지막 부실 프로젝트의 종료로 불확실성이 제거돼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전날 회사는 사우디아라비아 SWCC로부터 얀부3 발전 프로젝트의 계약 타절 통보를 받았다고 공시했다”며 “2012년 12월 2조원에 수주한 공사로 진행률 53%”라고 전했다.

계약 이후 발주처의 일방적인 계약조건 변경으로 난항을 겪은 프로젝트라는 평가다. 완공시기도 당초 2016년에서 2018년으로 연장됐다. 그는 “중국산 터빈에서 프랑스산으로 고압 압력장치에서 초고압 장치로 오일 연료에서 오일·가스 연료 시스템 도입 등을 요구해 공사비 증액에 대한 장기간 협상을 벌여왔다”며 “협상이 장기화돼 작년 하반기부터 공사 진행 슬로우다운으로 진행했고 발주처가 타절을 결정함에 따라 잔여 공사는 후속 설계·구매·시공(EPC) 업체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분기말 기준 해당 프로젝트에 미청구공사는 없으며 초과청구공사는 약 1000억원이다. 2015년 미래 추가원가를 산정해 대손충당금을 반영한 바 있으며 작년 3분기 기준 충당금 잔액은 1500억원이다. 그는 “미수금은 580억원으로 회수 여부를 두고 발주처와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며 “발주처의 일방적 계약 변경과 타절인 만큼 중재 절차에 들어가도 부정적 결과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해당 프로젝트 잔고는 9300억원으로 타절에 따라 총 수주잔고는 8조원 이하로 하락했지만 마지막 부실 프로젝트인 얀부 발전의 타절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데 의미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POC(2조원)의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파악됐고 관계사 수주 2조5000억원, 계약을 대기 중인 오만 살랄라 암모니아(4억달러), 베트남 롱손정유(5억달러)를 감안 시 연간 6조원의 수주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다수의 오일·가스 프로젝트가 경제성을 되찾고 재개돼 완전한 부실정리와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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