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많다던 `계란` 알고보니."이런 효과가?"

  • 등록 2012-12-30 오후 5:05:21

    수정 2012-12-30 오후 5:05:21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계란을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이 늘어나지 않고, 오히려 혈중 지질이 개선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메디컬뉴스 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코네티컷 대학의 마리아 페르난데스 박사팀은 대사증후군이 있는 중년의 남녀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대상자들이 앓고 있는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고혈당, 고밀도지단백(HDL, High 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 혈중수치 표준 미달, 중성지방 과다, 복부비만 5가지 질병 중 3가지 이상에 해당하는 증상이다.

연구팀은 체중 감소를 위해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하루 계란 3개씩, 다른 한 그룹은 계란 3개에 해당하는 대용 식품을 3개월 동안 먹게 했다.

그 결과, 계란을 하루 3개씩 먹은 그룹은 실험 전보다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2배 가까이 늘었음에도 혈중 총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ow Density Lipoprotein, LDL) 콜레스테롤 수치에는 변화가 없었다.

또한 두 그룹 모두 혈중 HDL 수치가 높아지고 중성지방 수치는 낮아져으나, 계란을 먹은 그룹이 다른 그룹에 비해 혈중 지질의 개선 효과가 훨씬 컸다.

중성지방은 주로 복부에 저장되며 지나치게 쌓이면 지방간, 심혈관 질환 등 건강에 심각한 문제들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는 계란이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에게는 혈중 지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진대사(Metabolism)’ 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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