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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은 전일과 유사하게 1240원 안팎에서 거래되며 움직임을 좁힐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따라 엔화의 방향성이 어떻게 달라질지다. 그동안 BOJ 결과 공개를 앞두고 엔화 강세가 강화된 만큼 차익실현에 되돌림이 나타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에 원화도 동조화할지 주목된다.
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3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38.7원)보다 1.4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1230원 중반대로 내려온 환율은 BOJ 결과가 공개될 때까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230원 중반대에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보다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하단을 받칠 가능성이 높다.
17일, 18일 열린 BOJ 회의 결과가 이날 공개되는 만큼 엔화의 방향성을 시장에선 더 크게 주목할 전망이다. 그동안 BOJ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회수할 것이란 전망이 달러·엔 환율은 지난 주 132엔에서 128엔까지 하락했다. BOJ 결과가 시장 예측대로 긴축적으로 제시되더라도 시장에 선반영된 만큼 차익실현 등이 나오면서 외려 상방 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달러인덱스는 17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102.38에 거래되고 있다. 강보합 수준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2월 정책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한 이후 속도조절 가능성이 보도되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며 달러화를 끌어올렸다. 달러의 소폭 상승에 달러·위안 환율은 6.7위안으로 상승하며 위안화 약세를 연출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어닝 쇼크에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가 1.14%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0.14% 상승했다. 여기에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32.9로 전월 대비 21.7포인트 급락했다. 기업 이익 감소, 경기 침체 우려가 번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여왔다. 투자 심리가 약화된 만큼 이날 순매수 강도가 약해질지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환율이 1240원선으로 올라서는 상단에선 설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출회되며 상승세를 제약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