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간밤 달러화가 상승한 영향에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상승 출발하겠으나 1150원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출 업체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입업체의 결제(달러 매수) 수요도 꾸준해 수급이 팽팽한 영향이다. 외국인 투자자도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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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5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56.50원)보다 0.45원 가량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미국 노동절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미국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시장예상치의 3분의 1 수준을 보이며 ‘고용쇼크’를 나타내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기가 늦어질 것이란 기대에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났지만 달러화도 소폭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뉴욕증시 종가 대비 0.18포인트 오른 92.21을 기록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326%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 증시는 연준의 테이퍼링 지연 기대와 경제지표 호조 등에 반등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장 대비 0.68%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 CAC40 지수도 0.80%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와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도 각각 0.96%, 1.05% 상승 마감했다. 독일의 7월 공장 주문은 전월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시장예상치(0.9% 감소)를 크게 웃돌았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일 코스피 시장에서 620억원 가량 순매수해 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다.
수급 측면에서는 추석연휴 이전까지 수출 업체의 네고(달러 매도)가 꾸준히 나올 것으로 보이나 수입업체의 결제(달러 매수) 수요도 꾸준해 환율은 1150원대 중후반대에서 박스권 장세를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