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소비 회복 2분기 이후…연말정산 대란 영향

  • 등록 2015-02-02 오전 8:04:32

    수정 2015-02-02 오전 8:04:3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LIG투자증권은 연말정산 환급액 축소가 소비회복을 지연시킬 것으로 봤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연말정산 환급액 축소는 소비회복을 지연, 억제시키는 요인”이라면서 “3월 이후에는 소비가 호전되겠지만 지난해와는 3월 이후까지 일부 구축효과가 남아 본격적인 회복은 2분기 이후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황은 지난해보다는 좋다는 분석이다. 일단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정부의 부양책이 발표된 지난해 7~8월 보다 속도는 떨어졌지만 회복기조는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3월 이후에는 봄 이사철 시작과 함께 정부의 1% 저리대출이 시행되어 시장 심리가 더 호전될 전망이다.

또 최근 유가와 금리 하락에 의한 가계 실질 소비여력 증대는 커다란 호재다.

김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률이 지난해 4분기 30%, 올해 1분기 56%(1월 유가 지속 가정)에 이르므로 가계의 부담을 1년 전 대비 5~10만원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자비용은 월 9만원 정도여서 감소액이 크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누적효과를 발휘해 소비를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연말정산 환급액 축소는 악재로 꼽힌다. 올해 연말정산 환급액은 정부 추산 전년비 8%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축소금액도 커서 3개월 분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소비구축효과는 4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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