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뉴욕증시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 영향과 위안화 약세 등 상하방 재료가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은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은 1290원 후반 선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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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4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7.1원) 대비 1.3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은 역외를 반영해 소폭 상승 출발한 뒤 강보합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와 위안화 약세로 인한 아시아 통화 약세 부담 확대가 환율 상승을 이끌 전망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3일(현지시간) 오후 6시 10분께 104.56에 거래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면 위안화는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6.90위안에 거래되며 지난달 3일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은 하방 요인이다. 간밤 뉴욕증시가 기술주 위주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외국인 자금 순매수세가 국내증시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단기 고점을 지켜보던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이 환율 상단을 무겁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0.72%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0.33%,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0.53% 올랐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폭등하면서 시장 전반을 이끌었다. 엔비디아는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11월~1월(회계연도 4분기) 매출액 60억51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의 경우 53% 급증한 14억1400만달러를 올렸다. 이에 주가는 이날 하루 14.02% 폭등했고, 나스닥을 중심으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