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 먹으러 가자]②인천SK행복드림구장

  • 등록 2015-05-30 오전 9:00:00

    수정 2015-05-30 오전 9:00:00

서울에 있는 야구팬이 잠실과 목동 구장 외에도 종종 찾는 곳이 있다면 단연 인천입니다. 접근성이 좋은데다 아이들이 놀만 한 부대시설이 많아 가족단위로 찾아가기 좋지요. 대전의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이어 이번에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의 먹거리를 소개합니다. 아무쪼록 야구장을 찾아가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SK와이번스의 홈구장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은 인천 남구 문학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원래 이름은 ‘문학구장’이었지만 올 시즌부터 ‘인천SK행복드림구장’으로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1호선 부평역이나 공항철도 계양역에서 인천선으로 갈아타 문학경기장역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신촌이나 서울역, 목동 등에서 출발하신다면 삼화고속 1300번이나 1400번을 타고 인천터미널역에서 내리셔도 도보 10분 내외면 찾아갈 수 있습니다. 주변 마트나 백화점을 들려 먹거리를 사 가실 계획이라면 이편이 더 좋습니다. 인천터미널역이 있는 구월동은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이 나란히 있어 먹거리를 사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평일 퇴근하고 오시는 분 중 백화점 지하 떨이 시간을 이용해 초밥이나 주먹밥 등 음식을 사 오시는 분도 많습니다.

문학경기장역에서 2번출구로 나오면 가판이 펼쳐져있고 5분 정도 걸어들어가면 야구장이 보인다
인천SK행복드림구장 역시 지하철 역에서 올라가는 길에 치킨을 파는 행상들이 즐비합니다. 문학경기장역에서 사람들을 따라 쭉 걸어 가면 외야게이트가 보입니다. 그리고 1루와 3루 게이트로 가는 길에도 매점이 있습니다. 야구장 밖에서 맥주를 마시며 매점의 텔레비전을 통해 야구를 보는 분들도 종종 눈에 띕니다.

구장 먹거리 중에 가장 눈에 띄는 인천의 명물 ‘신포닭강정’입니다. 1루에서 나오면 복도에 있습니다. 맛이 본점만 못하다는 평도 있지만 외지에서 오신 분들이라면 한번 맛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날이 더울 때는 팥빙수를 사 먹는 분들도 많습니다.

카페아모제 외에도 버거킹, 파파이스 등 패스트푸드 음식점이 많다
신포닭강정 근처에는 ‘까페 아모제’도 있습니다. 탕수육이나 치킨, 오징어 등을 파는 곳인데 당연히 가장 많이들 찾는 음식은 맥주입니다. 날이 제법 쌀쌀한 가을이나 시범경기 무렵에는 우동도 인기입니다. 전화해서 좌석 번호를 말하면 배달도 됩니다.

1루 에서 외야로 가다보면 구장 안으로 버거킹이 있습니다. 또 외야 뒤편에는 파파이스도 있어요. 이외에도 스태프핫도그, 네스카페 등 프랜차이즈 매장이 많습니다. 맛은 일반 매장과 똑같아요. 햄버거가 햄버거 맛이지요. 아, 참고로 버거킹에 어니언링은 없습니다.

고기와 불판, 전기쿡탑은 직접 준비해야 하며 안전을 위해 조리도구는 전기용 쿡탑만 가능하다
인천SK행복드림구장의 자랑인 이마트 바비큐존입니다. 고기를 구워먹으며 야구를 볼 수 있어 직장 회식이나 가족 나들이에 적합합니다.최소 4인에서 최대 8인석까지 있습니다.

잔디밭에서 돗자리를 펴놓고 야구를 볼 수 있는 외야석도 인기입니다. 다만 가족단위 관중이 많아 아이들이 많이 뛰어다니기 때문에 조용히 야구를 감상하시려면 외야쪽 보다는 4층을 추천합니다. 또 외야 왼쪽 편에 호프집인 하이트클럽이 있는데 맥주를 마시며 투명 유리를 통해 야구를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은 일반 호프집보다 다소 비싼 편입니다.

일명 ‘3루떡볶이’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매점 떡볶이와 만두
구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먹거리, 떡볶이와 만두입니다. 어묵을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만두는 시키면 그 자리에서 튀겨주는데 따끈해서 떡볶이 국물과 잘 어울립니다. 떡볶이와 군만두, 통감자는 각 3000원, 어묵과 핫바, 김밥은 2000원입니다.

인천SK행복드림구장은 2002년 완공돼 몇 년전만 해도 야구팀 구장 중 가장 신식시설을 자랑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10개 구단 체제가 되고 광주와 대구에 새 구장을 지으며(대구는 내년 완공예정) 이 곳 역시 이제 중견구장이 됐네요. 실제로 구장을 돌아보면 2007년과 2008년, 2010년에 이르기까지 세 번의 우승을 기념해놓은 사진도 곳곳에 보입니다.

이진영 선수가 FA된 후 벗겨진 스티커. 지금은 이마저도 세월에 마모돼 없어졌다
참고로 인천SK행복드림구장은 바람이 많이 불고 안개가 자주 끼는 편입니다. 계절이 여름으로 넘어가니 상관없겠지만 4~5월이나 9월 이후는 담요를 챙겨가시는 게 좋습니다. 또 여름에 3루로 가시는 분들, 특히 주말 낮 경기는 선글라스가 필수입니다.

그라운드로 날아오는 방망이에, 덕아웃에서 던지는 공에 야구팬들의 마음도 멍들고 있습니다. 그래도 월요일은 출근보다 야구가 없는 것이 더 울적한 게 팬의 마음이겠지요. 이번 주도 야구 보시며 즐거운 주말 맞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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