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선진화案)글로벌 대형 금융사 키우자

세계 80위권 은행만 3개..글로벌은행 1~2개 키워야
  • 등록 2010-02-07 오후 1:28:55

    수정 2010-02-07 오후 1:28:55

[이데일리 이진우 기자] `은행, 보험, 증권 모든 분야에서 글로벌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금융연구원과 자본시장연구원, 보험연구원 등 금융관련 3개 연구원이 공동으로 내놓은 `금융선진화를 위한 비전` 보고서는 은행과 보험, 증권 등 영역을 막론하고 글로벌 대형 금융사가 없다는 것을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은행산업의 경우 총 자산 기준 세계 100대은행의 국가별 분포를 보면 독일이 14개, 미국 12개, 중국 8개, 스페인과 호주 각각 4개 등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80위권 은행만 3개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 그만큼 은행들이 국내시장에만 집중하고 있고 국제경쟁력이 취약하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실례로 우리금융(053000)의 총자산규모는 세계 1위 은행의 6.6%, 10위 은행의 12.2%, 50위 은행의 53.1% 정도에 불과하다.

국내 은행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인 수익성 저하 역시 포화된 국내시장에서 금융투자회사 등 다른 업종의 금융사들과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따라 앞으로 우리나라 은행 산업은 상위 리딩뱅크의 규모가 지금보다 더 커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3개 연구원이 내놓은 결론이다.

단기적으로 국내 은행간의 합병을 통해 아시아의 대표 우량은행을 탄생시키고 이 은행이 국제적인 영업을 통해 글로벌 은행으로 성장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국내 은행산업 구도 역시 이같은 글로벌 은행 1~2곳과 3~4개의 국내시장 중심의 중형은행, 그리고 그 밖에 다수의 지역은행 그룹으로 재편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현재도 지방은행-중형은행-대형은행으로 계층화되어있기는 하지만 대형은행 1~2곳의 규모를 더 키워서 글로벌 은행으로 키우자는 이른바 '메가뱅크론'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증권사들을 비롯한 금융투자업종의 경우도 글로벌 플레이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형사는 위험인수능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딜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야 한다는 것. 역시 문화적 동질성이 강한 아시아 시장에 먼저 진출하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할 것을 권고했다. 보고서는 2015년에는 아시아의 선도적 투자은행이 국내 증권사중에서 나타나고 2020년에는 글로벌 투자은행이 탄생하도록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시장도 대형사를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시도해 2020년까지 아시아 3대 글로벌 보험회사 그룹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형사는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고 중소형사는 내국시장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구체적인 해외 진출 전략 방향도 내놨다. 은행업의 경우 `현지화`에 초점을 맞춰 현지 영업기반을 마련하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렇게 될 경우 금융자산이 글로벌화되어 자산시장의 안정화와 국가위험의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

투자은행은 글로벌화를 통해 해외자금의 조달과 유치를 중개하고 내국인의 해외투자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했다. 또 보험산업은 아시아 지역 중소국가를 대상으로 한 현지화가 우선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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