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1280원 중후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급락에 따른 되돌림과 저가 매수 우위가 환율 상승을 이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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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8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6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8.3원) 대비 7.3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환율은 전날 하루 동안 29.4원 떨어졌던 것에 따른 반등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롱스탑(손절 매도) 소화 후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 저가 매수 우위에 상승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전날 대규모 롱스탑이 시장에 강력한 쏠림을 만들어냈지만, 역내 수급은 수출업체 결제수요가 확실한 주도권을 확보했다”며 “오늘도 수출과 수입업체 중 후자가 물량을 적극적으로 소화하며 장중 환율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지난 1월 처럼 원화에 대한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될 확률이 낮다는 점도 추가적인 환율 하락 베팅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은행권 불안, 미중 갈등으로 인한 반도체 업황 악화 우려 등 대내외 악재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2 중반선으로 올랐다.전날 102 초반선을 형성했던 것에 비해 상승한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23일(현지시간) 오후 7시 10분 102.61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분기말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유입 가능성은 환율 상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전날 환율 급락에도 수출업체가 외화예금으로 예치된 달러를 소진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었다는 분석이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