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생산직 이어 사무직도 10% 임금 반납 추진

노사 협의 과정서 회사 측이 제안해
기본급 낮은 생산직 반발 우려한 듯
  • 등록 2017-03-26 오전 10:17:09

    수정 2017-03-26 오전 10:17:09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생산직뿐 아니라 사무직도 올해 임금의 10% 일괄 반납을 추진한다. 정부의 재지원 결정에 따른 따가운 눈총 속에 내부 구성원 고통 분담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당초 생산직에만 적용하려던 임금 10% 반납을 사무직에도 확대 적용키로 하고 이를 노조에 제의했다. 사무직의 경우 무급 순환휴직을 매달 실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급여 반납은 생산직에만 적용하려 했지만 형평성 논란을 우려해 이 같이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직은 기본급이 상대적으로 적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특근 일수 축소, 연월차 소진 등을 통해 실제 수령 급여가 크게 줄어든 상태다. 노조 측은 지난 24일 성명서를 통해 “복지는 이미 10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며 회사의 고통 분담에 동참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노조와 10% 임금 반납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사측이 노조를 달래기 위해 이 같은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임금 반납에 대한 합의를 도출할 경우 회사는 직원 개개인의 동의서를 받고 임금 반납을 실행한다. 반납 방식이나 대상 등 자세한 사항은 이달 안에 결론을 낼 예정이다.

한편 노조는 임금 반납과 복지혜택 축소 등에 대해 공감한다면서도 이를 논의할 ‘4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노·사·정과 채권단 대표를 포함한 협의체를 통해 앞으로 회사의 미래와 자신들의 처우 등에 논의할 기구를 만들자는 것.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에 대해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채권단과의 협의체가 필요하다는데에는 공감한다며 “지금의 어려운 상황에서 고통 분담에 대해서는 총론적으로 협조와 이행에 대해 어느 정도 의견이 모아져있다”고 말했다. 또 직영 인력 감축과 향후 ‘빅2’ 체제로의 개편 등에 대해서도 노조와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있다며 “우리 노조가 합리적인 상대라고 생각하고 협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23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2조9000억원의 추가 자금 투입을 비롯한 지원책을 발표했으며, 대우조선해양은 이를 바탕으로 단기 유동성 위기를 해소한 뒤 향후 현대중공업(009540)이나 삼성중공업(010140) 등 다른 국내 조선사에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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