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우리 경제수장들이 9월 FOMC 관련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며 시장 개입 경계감도 높은 상황이나 원화 급락을 막을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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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96.2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4.2원)대비 3.15원 가량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6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 1399.0원을 뛰어 넘어 1400원선에 도달하게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종가 기준으로 1400원을 넘어선다면 2009년 3월 20일(1412.5원) 이후 처음이 된다.
달러인덱스를 111선까지 끌어 올린 것은 파월 의장의 메시지였다.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은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었으나 파월의 메시지는 극도로 매파적이었다. 파월 의장은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하기 전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점도표 상으로도 FOMC 위원 19명 중 6명은 내년 금리를 4.75~5.00%로 예상하며 연준의 기준금리 상단이 5%에 도달 할 수 있음이 증명됐다.
아시아 통화의 동반 약세도 원화 약세를 가속화 할 요인이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64% 오른 7.07위안대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엔화도 달러당 144.37엔을 나타내면서 전날 보다 약세폭을 키우는 중이다.
글로벌 위험투자 심리는 폭삭 주저 앉았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0%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1% 떨어졌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79% 하락 마감했다.
다만 이날 환율 변동성을 잠재우기 위해 외환당국의 안정화 메시지도 나오면서 최대한 원화 하락을 방어하려는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 수장들은 이날 오전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를 열고 9월 FOMC 이후 우리 정책 대응에 대해 밝혔다. 추 부총리는 모두 발언을 통해 “연기금, 기업 등 환율 변수를 꼼꼼히 관리하겠다”면서 “외환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단계적 조치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날 환율은 달러화 강세, 아시아 통화 약세의 상승 압력과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및 실개입을 통한 하락 압력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1390원대에서 추가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