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중국 경제지표 서프라이즈에 따른 위안화 강세가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 전망이다. 환율은 1300원 후반선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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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4.2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6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2.6원) 대비 16.8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연휴간 중국 경제지표 호조가 위안화와 위안화 ‘프록시(Proxy·대리)’ 통화 강세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역외에서 크게 내린 셈이다.
중국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예상치(50.6)를 상회했다. 2012년 4월(53.3) 이후 근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을 짚었다. 2월 비제조업업 PMI도 56.3으로 전망치(54.9)를 크게 웃돌았다. 두달 연속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위안화는 예상을 넘어선 경기 회복 기대에 장중 1.1%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위안 환율은 6.86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반대로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104.36을 기록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와 중공업체 추격매도 유입도 환율 하방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를 필두로 한 저가 매수는 환율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연휴 동안 환율이 급락하면서 이날 장 초반부터 결제물량을 포함한 역내 실수요 매수세가 공격적으로 소화되며 하방경직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