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은 14일 “전공의의 코로나19 방역 투입을 원한다면 의사와의 신뢰와 공조, 연대를 깨뜨렸던 과거의 발언과 행동에 대해 사과하라”며 이날 정부가 전공의들의 코로나19 방역 현장 투입을 고려한다는 소식에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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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부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의료인력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전공의를 대응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전협이 “정부가 의사집단과 신뢰를 깨뜨렸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대전협은 “4대악 의료정책과 여론몰이로 정부는 그동안 쌓아왔던 의사집단과의 신뢰를 깨뜨렸다”며 “의사들은 피 흘리는 사투를 벌이며 온몸으로 방패막이가 되고 있지만 대통령은 ‘의료진이라고 표현됐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라고 발언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간호사들만 부각해 격려하는 등 의사집단을 소외시켰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이미 마른 수건 짜듯 일하며 자신들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전공의들은 정부가 아무 때나 부른다고 달려갈 수 있는 노예가 아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전협은 마지막으로 “코로나19 대응 인력 보충을 위해 유럽국가의 선례를 참고해 의대생 국시면제 및 코로나19 방역에 투입을 고려하라“고 요구했다. 국시면제가 주어지면 방역 투입도 인정하겠다는 일종의 타협안으로 읽힌다.
대전협은 ”이러한 고려 없이 전공의를 코로나19 방역에 투입한다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의사들의 협조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