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엔-원 환율은 1020~1030원대를 오가며 2008년 말 이후 최저치를 넘보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통화 완화 기대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미루면서 엔화 약세는 좀처럼 멈출 줄을 모르는 모습이다.
엔화 가치 하락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수출주 중에서도 자동차주다. 현대차(005380)는 7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 중이며, 기아차(000270)와 현대모비스(012330) 등도 통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국내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자동차주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시장의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엔화 약세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서 연구원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엔-원 환율과 외국인 수급 관계에서 원화 강세가 나타나면 순매수가 이어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최근 엔화 약세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돼 있는 자동차 업종의 경우도 실제 기업이익과 환율의 관계를 살펴보면 과거와 달리 환율에 의한 영향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엔화 약세가 당분간 지속되더라도 지난해와 같이 급격하게 진행될 여지는 작은 것으로 보인다.
변 연구원은 또 “글로벌 증시 조정 가능성도 급격한 엔 약세를 제한할 것”이라며 “글로벌 증시는 근래 들어 급격히 오른 데 대한 반락 가능성을 이제 염두에 둘 필요가 있고, 이는 엔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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