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부담+네고물량…환율, 1310원 초중반 등락 전망[외환브리핑]

역외 1319.5원...하락 출발 전망
달러·위안 환율 6.95위안, 위안화 강세 전환
달러인덱스 105.65 보합권
  • 등록 2023-03-09 오전 8:22:31

    수정 2023-03-09 오전 8:22:31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수급 부담과 역외 롱스탑(손절 매도) 유입에 힘입어 하락 압력이 우세한 것으로 점쳐진다. 환율은 1310원 초중반 선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사진=AFP
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1.4원) 대비 4.4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은 강달러 부담 속 위안화 약세 부담 완화,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와 당국 미세조정 경계에 하락이 예상된다.

위안화가 심리적 지지선인 ‘포치’(破七·달러당 환율 7위안 돌파) 진입을 앞두고 강세로 돌아서면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약세 부담이 완화되는 분위기다. 달러 위안 환율은 이날 오전 8시 20분께 6.95위안을 기록하며 약보합권(위안화 강세)에서 거래 중이다.

수급 측면에선 1320원부터 수출, 중공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환율을 하락시킬 가능성이 크다. 또한 1차 저항선 돌파 여부를 테스트하던 역외 롱스탑도 환율 하락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를 비롯한 저가매수, 주요 통화 강달러 견제력 약화는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1300원 위쪽에서도 수입업체는 환율 하락을 기다리지 않고 꾸준한 저가매수로 대응했다. 아울러 유럽중앙은행(ECB) 내분으로에 유로화 강세 재료가 부각되지 않은 점도 달러화 상승 기대를 유지하게 만들고 있다.

이그나치오 비스코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일부 매파 위원이 약속을 어기고 금리인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3월 50bp(1bp=0.01%포인트) 인상이 기정사실로 굳어진 가운데, 추가 인상폭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오는 10일 나오는 미국 고용보고서에 앞서 고용지표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달러화 강세 재료로 꼽힌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이 24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20만5000건)를 웃돈 것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간밤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지표가 뒷받침될 경우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러인덱스는 8일(현지시간) 오후 6시 20분께 105.65를 기록하며 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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