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전매체 "한미훈련 핵전쟁 앞당겨"…연일비난

  • 등록 2022-04-23 오전 11:06:52

    수정 2022-04-23 오전 11:06:52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이 현재 진행 중인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은 가운데 선전매체를 동원한 맹비난만 연일 쏟아내고 있다.

23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논평을 통해 “미국과 남조선 군부가 합동군사연습의 일상화로 노리는 것은 우리의 방심과 해이를 유도하고 선제타격의 기회를 엿보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미가) ‘축소된 규모요, 실기동 없는 훈련이요’ 하는 것은 한갓 위장과 기만에 불과할 따름”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남조선-미국 합동군사연습의 일상화가 핵전쟁 발발의 현실화를 앞당기고 있다”면서 “(한미연합훈련이) 내포하고 있는 위험성과 엄중성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또 다른 기사에서도 최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주한미군 평택기지(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한미연합훈련의 중요성에 공감한 것을 언급하며 “자살용 밧줄 꼬기에 열중하며 비참한 종말을 재촉하는 것이 참 가련하다”고 맹비난했다.

한·미는 지난 12∼15일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에 이어 1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본훈련에 해당하는 전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CCPT)을 진행한다.

북한은 이 기간 선전매체들을 동원해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는 글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다만 본훈련 엿새째인 이날까지 당국자나 공식기구를 통한 공식입장은 내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3월 상반기 한미연합훈련 때 본훈련 기간 중 김여정 당 부부장의 담화를 통해 “3년 전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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