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훼손과 후원금 사기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윤지오씨에 대해 국제형사경찰기구(ICPO) 적색 수배가 내려진 가운데, 윤씨가 경찰의 편파 수사, 과잉 대응 문제를 지적한 여성단체 성명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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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성명은 경찰의 중요사건 부실수사를 지적하며 윤씨에 대한 과도한 수사력 집중을 비판하고 있다. 성명은 민갑룡 현 경찰청장이 7월 취임 당시 시민 인권을 지키는 치안과 불법촬영 등 여성 관련 범죄 근절을 강조한 점을 거론하며, 경찰이 현재 그같은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민갑룡 경찰청장이 취임사에서 “경찰이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경찰이다”고 발언한 사실도 거론하며, “민갑룡 경찰청장이 말하는 시민에 여성은 없다. 그렇다면 이제 여성이 답한다. 경찰의 명운을 걸겠다고 약속하고 부실편파수사를 이어나가고, 증언자를 공격하는 경찰청장 민갑룡은 사직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처럼 윤씨 수사를 둘러싼 논쟁은 성차별 논쟁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윤씨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고, 여성단체는 아예 사건 실체에 대한 파악보다 경찰 수사 정당성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는 데 초점을 맞추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캐나다에 체류 중이 윤씨에게 내려진 적색 수배는 인터폴 수배 단계 가운데 가장 강력한 조치다. 인터폴에 가입된 세계 190개국 사법당국에 관련정보가 공유된다. 경찰은 윤씨 소환을 위해 캐나다 현지 수사당국에도 사법 공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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