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투자업계는 LG전자가 자동차 부품이라는 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LG전자는 전날 GM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개발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쉐보레 볼트에 구동모터와 차내충전기, 배터리팩 등 핵심부품을 제공한다.
또 IoT에서도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구글이 개발한 IoT용 운영체제(OS) 채택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지며 주가가 하루에만 14%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주목할 점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내연기관 차량의 엔진 역할을 담당하는 구동모터를 생산한다는 점”이라며 “자동차 부품 사업은 B2B라는데 차별적 의미를 가지며, 수주가 뒷받침되면 안정적인 성과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가 상향도 이어졌다. 유진투자증권는 LG전자 목표가를 기존 5만4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목표가를 7만원으로 올렸다. 현대증권 역시 LG전자 목표가를 기존보다 19% 상향한 6만3000원으로, 하이투자증권도 6만9000원으로 목표가를 올려잡았다.
다만 지나친 기대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상당했다. 삼성증권은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가 4만8000원을 유지하면서 추격 매수는 권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다.
오세준 흥국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스마트폰과 생활가전 사업의 부진으로 고전 중인 LG전자 입장에서는 GM과의 전기차 공조가 사업측면에서 긍정적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실제 실적으로 연계되는 결과물이 나오기까지는 조심스런 관망이 요구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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