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 연애 상대로 '나쁜남자' 선호..'초식남'은 결혼용

  • 등록 2013-06-16 오후 12:59:53

    수정 2013-06-16 오후 12:59:53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미혼여성들의 이상형은 연애와 결혼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가연결혼정보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매칭 사이트 ‘안티싱글’은 미혼여성 276명을 대상으로 <’나쁜남자’ vs ‘초식남’, 연애와 결혼에 각각 선호하는 타입은?>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들은 대체로 ‘나쁜남자’에 대해 ‘차갑다’, ‘냉정하다’, ‘남자답다’, ‘리드한다’, ‘여성의 마음을 다룰 줄 안다’와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반면 ‘초식남’은 ‘자상하다’, ‘배려심이 깊다’, ‘나만을 바라봐줄 것이다’, ‘순종적이다’ 같은 반응이 나왔다.

미혼여성들은 연애 상대로 ‘나쁜남자’와 ‘초식남’ 중 나쁜 남자를 택했다.

57%의 응답자는 ‘나쁜남자’를, 43%의 응답자는 ‘초식남’을 선호해 ‘나쁜남자’ 타입이 연애에서는 우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결혼 상대에 대한 설문에서는 ‘초식남’이 84%, ‘나쁜남자’ 혹은 ‘상관없다’가 16%로 ‘초식남’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가연결혼정보㈜ 박미숙 이사는 “지난해 가연에서 ‘당신의 연애에 2%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 있다면?‘ 이라는 주제의 설문을 진행한 결과 46%가 ‘영화 같은 짜릿함’, 24%가 ’상대를 향한 뜨거운 정열‘ 이라고 답했다”면서 “두 설문 결과를 종합해보면 미혼여성들이 연애에 있어서는 좀 더 두근거리고 열정적인 사랑에 대한 바람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결혼에서만큼은 이러한 양상이 뒤집히는 걸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12년 가연이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한 또 다른 설문조사에 의하면 ‘당신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부부의 모습은?’이라는 질문에 ‘친구처럼 허물없이 편한 사이’라는 답변이 62%로 1위를 차지했다.

가연 박미숙 이사는 “남자답거나 가장으로서의 남편의 이미지보다 자상한 남편, 편안한 남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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