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1분기 실적 개선 기대-하이

  • 등록 2013-02-04 오전 8:59:39

    수정 2013-02-04 오전 8:59:39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4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올해 정유·화학부문에서 상대적 강점이 부각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3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4분기 매출액은 유가 하락 및 업황 침체, 원화 강세 등으로 전분기대비 7.0%했고, 영업이익은 2021억원을 기록하며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석유정제마진이 역내 정유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공급증가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중동산 원유의 프리미엄 상승 등으로 실제 마진도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4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국내 타정유사와 달리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는 이란산 원유도입이 재개되면서 평균 석유 도입단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그는 “올해 들어서는 역내 정유공장의 정기보수 실시(인도, 말레이, 대만)와 경기회복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가 강세와 SK이노베이션의 상대적 강점 등을 감안하면 정유부문의 예상 밖 실적 호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아로마틱에서 국내 최대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정기보수도 없다는 점에서 올해 1분기 화학부문 실적은 제품마진 호전과 판매량 확대 효과 등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윤활유부문의 부진 등을 상쇄하고도 충분히 실적을 견인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또 “최근 주가는 실적부진 우려로 조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추정실적 기준으로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8.1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96배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특히 올해 1분기 실적이 유가 강세 및 마진 호전 등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어닝시즌을 비중확대 시점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또한 중국의 가솔린 수요 확대기 진입 및 구조적인 아로마틱 공급 부족 전망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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