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천식, 정확한 진단이 치료의 관건

  • 등록 2015-04-17 오전 7:57:08

    수정 2015-04-17 오전 7:57:08

[김지홍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 내과 과장]흔히 기관지라고 부르는 기도는 숨을 들이마시고 내시는 동안에 폐와 외부간에 공기 흐름의 통로이다. 천식은 이러한 기도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염증이 주원인이다.

여러 가지 자극에 의해 기도염증이 발생하면 가래가 많이 만들어지고, 기도가 수축되어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는 호흡곤란 증상, 밤이나 새벽 혹은 운동 후에 심해지는 기침,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발생한다. 사람에 따라 증상이 차이가 날 수 있으며 증상이 악화되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의 인구 중 5% 정도가 천식환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천식이 발생하는 원인을 한 가지로 설명하기는 어렵고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함께 작용하여 천식발생을 유도한다. 유적적인 요인으로는 아토피, 기도 과반응성, 성별, 인종 등이며,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것으로 실내 알레르기물질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 털, 바퀴벌레, 곰팡이 등), 실외 알레르기물질(꽃가루 등), 담배연기, 자동차 배출가스와 같은 대기오염물질, 직업성 감작물질, 찬바람, 운동, 감기, 아스피린 같은 약물 등이 있다.

기침, 호흡곤란 혹은 천명음 등의 증상이 밤중 혹은 새벽에 악화되는 것이 반복될 때 천식일 가능성이 높다. 천식의 진단은 이러한 병력과 폐기능검사 (기관지확장제 투여 전후의 폐기능검사, 최대호기류 측정, 기관지 수축 유발시험)와 기도 염증의 표지자와 피부시험과 혈액검사를 이용한 알레르기 상태 측정법 등이 이용된다.

천식의 치료제로는 증상완화제, 질병조절제, 알레르기 면역요법 등으로 대별된다. 증상완화제는 좁아진 기도를 확장시켜 주는 제제이며, 질병조절제는 천식의 원인인 기도염증을 조절하여 천식 증상의 악화를 방지하는 제제이다. 알레르기 면역요법은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소량씩 천천히 증량하며 경구나 피하주사하여 기도의 알레르기 반응을 감소시키는 치료법이며 치료기간이 최소한 3-5년 이다. 일반적으로 천식의 치료약물은 경구나 주사로 투여하는 대신 기도에 직접 약물을 전달하여 적은 양으로 치료효과는 극대화하면서 부작용은 적은 흡입제를 선호한다.

천식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고 심해지는 특징이 있으며 증상이, 나빠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알레르기 원인물질, 기관지자극제 (흡연, 찬바람, 스프레이 등), 기타 흔한 요인들(심한 운동, 진통소염제)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하며, 이러한 증상이 있을 시 병원에 방문하여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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