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아트홀 연세’ 공연장 내부와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독일 스타인웨이 공방에서 직접 공수해 온 스타인웨이 피아노(사진=금호아트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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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대학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연세대 신촌캠퍼스 백양로에 클래식 공연장을 건립·기부한 ‘금호아트홀 연세’가 27일 문을 연다. 공연장 한쪽에 놓여지는 피아노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독일에서 직접 공수했다.
‘금호아트홀 연세’는 실내악 전문 연주공간이다. 건립 예산은 총 150억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출연한 100억원에 연세대가 50억원을 더했다. 객석은 390석. 24인 규모의 실내악 체임버 앙상블 공연까지 가능한 규모다. 대학 내 콘서트홀 건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브뤼헤 콘세르트허바우’ 등의 음향컨설팅을 담당한 영국 에이럽그룹의 감수·감리를 받아 실내악 최적의 음향을 구축했다. 연주자와 관객의 동선을 분리해 환경을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운영은 연세대에서 맡지만 공연장 안착까지 일정기간 재단이 공연기획과 운영 등을 지원한다.
특히 구비한 스타인웨이 피아노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독일 스타인웨이 공방에서 후보 피아노를 직접 연주해보고 선택한 최상의 악기다. 손열음은 금호영재 출신으로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예술 영재를 발굴하고, 신진예술가를 후원, 육성하는 데 앞장서 왔다. 고악기를 무상으로 빌려주는 악기은행제도를 통해 손열음, 권혁주, 클라라 주미 강 등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지원을 받았다.
박삼구 회장은 1967년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2008년 6월부터 연세대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다. 대기업의 총수이기도 하지만 ‘문화’에 관심이 많은 기업인이다. 문화와 문화인의 듬직한 후원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올 3월에는 형인 고 박성용 금호그룹 전 명예회장에 이어 한국 메세나협회장을 맡아 기업의 문화예술 후원을 독려하고 있다.
2009년에는 광주에 클래식 음악홀, 연극과 뮤지컬 공연관, 갤러리와 영화관을 두루 갖춘 유스퀘어문화관을 만들어 예향 광주의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모교인 연세대 내에도 금호아트홀을 완공해 개관한다. 또 예술의전당에 30억 원, 서울대에 50억 원의 기금을 기탁해 젊은 예술인들을 기르는데 기여하고 있다. 그와는 별도로 유망한 젊은 음악가를 발굴하고, 값비싼 악기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의 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그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독일의 명품 브랜드 ‘몽블랑’이 수여하는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받기도 했다.
| 금호아트홀 연세 외관(사진=금호아트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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