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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공포에도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6%대 중반에 머물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하락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3%, 0.44% 상승 마감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현저한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9000건으로 전주(27만건) 대비 7만1000건 감소를 기록해 약 5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심리도 살아나면서 기대 인플레이션도 높아졌다.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 내 향후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은 4.9%로 13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개선된 고용지표와 미 연준 인사들의 금리인상 준비 주장에 달러화는 강세로 돌아섰고, 단기물인 2년물 금리도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34포인트 오른 96.83을 기록하고 있다. 단기물 금리인 2년물도 전일 대비 0.036%포인트 상승한 0.644%를 기록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1.6%대 중반을 기록하곤 있지만 전날 대비로는 0.022%포인트 내린 1.643%로 다소 안정된 흐름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환율 상단을 무겁게 누르고 있는 중공업체 수주, 연말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하단을 떠받치는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상존하면서 환율 흐름을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게 균형을 잡고 있다.
한편, 이날은 한국은행의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나 시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견하고 있는 만큼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