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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범은 고양이과 육식 동물입니다. 털의 색깔은 황색 또는 황적색이지만 몸체와 다리·꼬리에 검은 점과 같은 매화무늬가 있어 호랑이, 스라소니 등과 같은 다른 고양이과 동물들과 확실히 구분됩니다.
동작이 날렵해 사슴과 같은 동물을 추적해 사냥할 정도로 빠릅니다. 몸무게는 50~80㎏ 가량 된다고 합니다. 몸무게가 120~150㎏ 정도인 호랑이보다 날렵해 호랑이가 오르지 못하는 나무를 척척 오릅니다. 호랑이에 쫓긴 표범이 9m 높이까지 뛰어오른 모습이 러시아서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대체로 고양이과 동물처럼 물을 싫어하지만 필요한 때에는 넓은 강도 헤엄쳐 건넙니다. 호랑이 등 다른 고양이과 동물과 달리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이유입니다. 아마도 이런 모습 때문에 이야기속에서 현실적이고 영리한 동물로 표현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1998년부터 표범을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특별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사라져 버린후여서 표범이 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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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태조부터 선조까지 208년 간 총 788장의 표범 가죽이 왕실에서 진상됐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명나라에 매년 36장의 표범 가죽을 정기적으로 보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이것으로 비춰볼 때 한국 토종 표범인 아무르표범은 우리나라 전역을 누비며 살았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표범이 사라진 가장 큰 원인은 아름다운 가죽 때문입니다. 권력가들은 호랑이나 표범의 가죽으로 자신의 권위를 드러냈는데요, 일제강점기때 특히 심했다고 합니다. 당시 일제는 ‘황국 신민의 안전에 해가 되는 동물을 제거한다’는 명목으로 한반도의 대형동물에 ‘해수’라는 이름을 붙여 마구잡이로 남획하는 ‘해수구제’ 사업을 벌였습니다. 조선총독부 기록에 따르면 약 19년 동안 646마리의 표범이 사살됐습니다. 일제 강점기가 36년간 지속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포획된 표범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잡은 표범의 가죽은 대부분 일본으로 반출돼 일본 귀족들의 ‘전리품’이 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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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행 국립생물자원관 환경연구관은 말합니다. “우리나라에 살았던 표범의 동일 아종이 러시아에 일부 남아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 정부와 국제적인 민간동물보호단체(ALTA)들이 표범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이 같은 노력에 동참해 표범이 우리나라에서 다시 터전을 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둬야 합니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한국토종 표범을 다시 는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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