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SDI와 제일모직이 합병을 결정한 데 이어 전날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도 합병을 결의하면서 삼성 계열사 사업부문 조정이 탄력을 받고 있다”며 “사업구조 개편 토대를 확고히 하면서 그 다음 수순인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변환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그룹이 결국 LG그룹처럼 지주사를 분할함으로써 계열분리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과 삼성전자를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몇 단계의 인적분할 없이 지주회사 전환은 엄청난 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에 향후 3~4년 기간을 정해놓고 단계별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높아보이며, 결국에는 LG그룹처럼 지주사를 분할함으로써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 등이 계열분리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이런 지배구조 변환과정에서는 3세 경영의 신뢰성이 뒷받침돼야 하므로 신수종 사업에서는 2차전지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SDI(006400)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또한 “현재 3세들이 실질적인 대표이사로 있는 삼성전자(005930), 호텔신라(008770), 삼성물산(000830), 제일기획(030000) 등의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삼성에버랜드 기업가치를 상승시켜야 하기 때문에 KCC(002380)와 삼성카드(029780)에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