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장 기업의 총자산 대비 현금·현금성 자산 비율이 11.4%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며 사상 최대 현금을 보유한 미국 기업의 돈 쓰는 방식에 주목했다.
그는 2010년 이후 미국 상장사의 자본지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조건 투자를 늘리는 게 아니라 매출액과 마진이 회복되면서 투자를 집행했다는 것이다.
기업 간의 M&A가 늘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혔다. 1분기 미국 M&A 평균 금액은 3863억달러로 세계 M&A 총금액의 47%를 차지했다. 2002년 이후 평균치가 39%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증가한 셈이다.
이에 그는 금융기관을 제외한 국내 상장사 역시 지난해 말 현금·현금성 자산이 총 118조원으로 시가총액 대비 12%로 사상 최대 수준인 데다 유보율도 1000%를 웃도는 만큼 미국 상장사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으로는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유한양행(000100),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 종근당홀딩스(001630)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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