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北 리설주 추문 은폐 위해 예술인 9명 공개 처형"

  • 등록 2013-09-21 오후 1:42:58

    수정 2013-09-21 오후 6:00:35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관련된 추문을 은폐하기 위해 예술인 9명을 공개 처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1일 최근 탈북한 고위간부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이 지난 8월 은하수관현악단과 왕재산예술단 단원 9명을 공개처형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처형된 예술단원 9명은 자신들이 출연한 포르노(음란 성인비디오)를 제작했고 북한 인민보안부가 이들을 도청하는 과정에서 “리설주도 전에는 우리와 똑같이 놀았다”는 대화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리설주 추문이 퍼지는 것을 우려한 나머지 지난 8월17일 이들 9명을 모두 체포했고 재판 없이 3일 후 평양시 교외의 강건 군관학교 연병장에서 고위 간부와 악단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9명을 총살했다는 것이다.

은하수관현악단과 왕재산예술단은 곧바로 해산됐고 처형된 9명의 가족들이 모두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됐다고 아사히신문은 밝혔다.

실제 두 악단은 8월초 이후 북한 공식 매체에 등장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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