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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갑은 대구의 정치 1번지로 불린다. 여야를 막론하고 거물급 인사들이 출마해 자웅을 겨뤘다. 수성갑이 지니는 상징적 의미가 그만큼 컸다는 방증이다. 다만 수성갑의 선택은 언제나 보수였다. 지난 16대부터 19대까지 내리 보수정당인 한나라당, 새누리당 후보들이 승리를 차지했다. 진보세력에 마음을 열지 않았던 수성갑은 20대 총선에서 김 의원을 당선시키며 변화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당시 김 후보는 62.30%의 득표를 얻어 경쟁자였던 김문수(37.69%) 새누리당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경기도 군포에서 내리 3선을 한 김 후보가 19대 총선(2012년)과 대구광역시장 선거(2014년)에 연이어 도전하며 지역 기반을 닦은 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새누리당이 공천갈등과 옥새파동에 휩싸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진정한 지역 일꾼”vs“정권심판하고 소주성 폐기”…보수후보 완주 ‘변수’
총선을 대하는 두 후보의 전략은 판이하다. 김 후보는 코로나19 위기 시 대구를 진정성 있게 돕는 후보였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코로나19로 대구가 어려울 때 누가 대구를 위해서 싸우고. 예산을 확보한 일꾼이 누구였는지로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후보는 정권심판론과 함께 경제성장을 앞세워 유권자 호소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주 후보는 “정권심판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소득주도성장 폐기도 알릴 것”이라며 “특히 탈원전은 국가자해 행위로 이를 멈추고자 한다면 통합당을 찍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성갑 선거의 복병은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과 곽성문 친박신당 후보다. 이들이 완주할 경우 보수 표를 분산할 수 있어 결과를 쉽게 예단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