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측이 신천지 신도 2명이 핍박으로 사망했다며, 신천지 확진자를 향한 혐오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지난 2일 경기 가평군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가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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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총회홍보부는 지난 10일 공식 입장을 통해 “어제(9일) 신천지예수교회 성도 두 분께서 소천하셨다”라며 “한 분은 신천지 대구교회 61세 여자 집사님으로 천식을 앓았다. 지난 2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호전되는 것 같았지만 3월 8~9일 장내 출혈이 일어나면서 건강이 위독해졌고 9일 밤 소천하셨다”고 했다.
이어 “다른 한 분은 신천지 정읍교회 43세 여자 집사님으로 2018년 입교 이후 가정 내 핍박을 당해오던 분이셨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면서 언론을 통해 신천지예수교회가 코로나의 진원지처럼 묘사되자 가정불화가 심해졌다. 9일 저녁 다툼이 있었고 고층에서 추락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 현재 경찰 조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사망하진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님은 총 5명이고, 핍박으로 인한 사망 사건은 2건이다”라고 전했다.
신천지는 “이외에도 집에서 폭행을 당하거나 해고를 당하는 등 일부 지역 사회에 명단이 알려지면서 조롱하고 비난하는 전화를 수백 통 받은 신도도 있다”고 했다.
끝으로 신천지는 “더는 성도들과 국민 여러분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받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확진자들을 향한 혐오와 낙인, 비난은 멈춰주시고 이들 또한 보호받아야 할 국민이라는 것을 기억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9일 경찰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으로 인해 능동감시를 받던 신천지 교인인 40대 여성이 아파트 11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그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최근 종교 문제로 가족과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7일에도 울산에서 60대 여성 신천지 신도가 빌라 7층에서 추락해 숨진 일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