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명한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14일 중장년층의 재취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열린 마음’을 꼽았다. 은행지점장이었지만 보일러기능사가 될 수도 있고 중소기업 임원출신이지만 사원으로 재취업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을 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내에 중장년층 일자리희망센터가 발족된 것은 지난 2011년이다. 이 곳을 통해 매년 2000명이 재취업을 하고 있고 취업을 기다리는 회원만 9000명이 넘는다. 이 중 대기업 퇴직자는 31%를 차지한다.
중년 구직자들의 가장 큰 스트레스 원인은 경제적 문제이며, 재취업자 절반 가까이는 재취업 사전 준비 없는 상태에서 퇴직하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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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소장은 “중장년층의 재취업은 1년이 데드라인”이라며 “재취업한 10명 중 8명은 1년 이내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구직기간이 길어질수록 재취업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기대연봉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많은 사람들이 막연하게 다시 취업을 해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이직인지, 전직인지 정확하게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목표가 정해져야 방향설정이 더욱 구체적으로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직장을 새로 찾고 있다는 소식을 주변에 알리는 작업도 필요하다. 퇴직 후 심리적인 위축으로 대외활동을 기피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지인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는 것.
배 소장은 “40~50대 중장년층의 재취업경로를 보면 지인소개 비율이 51.9%를 차지한다”며 “자신이 쌓아온 경력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구직활동이 재입사할 회사에 대한 정보를 더 속속들이 알 수 있고 재취업 과정도 훨씬 쉽고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