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2분기 적자 지속..목표가↓-신한

  • 등록 2014-07-08 오전 8:06:11

    수정 2014-07-08 오전 8:06:11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8일 현대중공업(009540)에 대해 2분기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2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현대중공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한 13조4000억원, 영업손실은 799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1분기의 어닝쇼크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실적 부진 원인은 플랜트부문 적자 확대, 엔진과 건설장비 부진, 정유부문 실적 악화 등”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플랜트와 엔진, 정유, 건설기계 등 거시경기 민감 사업부의 동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조선, 해양, 플랜트, 엔진 등 9개 사업부문별 실적이 하반기에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은 작다”며 “특히 2012년 수주한 제다사우스 매출이 본격 반영되며 플랜트의 수익 악화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2분기 환율하락 속도는 완화해도 대외 경기 변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봤다. 그는 “글로벌 경기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전기전자, 건설장비 등 실적 가시성은 낮다”며 “거시경기에 민감한 사업구조에서 외부요인이 아닌 자체적 경쟁력을 통한 주가회복은 결국 실적과 수주”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려면 플랜트 부문 실적이 확인되고 수주 회복을 통한 실적 개선이 가시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시 경기에 민감한 사업구조상 업종 내에서 가장 무거운 주가 흐름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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