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I&C·다음 "디지털간판 제대로 붙어보자"

신세계I&C, 다음달 역사내 디지털간판 서비스 개시
콘텐츠경쟁력·스마트폰 연동 서비스 등 앞세워 다음 압박
  • 등록 2013-02-27 오전 8:00:00

    수정 2013-02-27 오전 8:00:00

[이데일리 류준영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장악해 왔던 역사내 디지털간판 시장에서 신세계그룹 SI회사인 신세계I&C가 뛰어든다. 경쟁체제로 바뀌면서 둘 사이의 광고 수주전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004170)I&C는 다음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역사 20곳에 디지털간판인 ‘스마트 아쿠아리움’ 구축을 완료한 후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 신세계I&C는 내친김에 올해안에 전철역까지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I&C 한 관계자는 “서울메트로 관할 120개 역사를 비롯해 부산교통공사를 포함한 각 광역시별 지하철 운영사 담당자를 만나 제품 설치를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I&C가 뛰어 들면서 역사내 디지털간판시장도 양강 구도로 바뀌게 됐다. 그간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독차지였다. 다음은 ‘디지털뷰’라는 디지털간판을 지난 2010년 2월부터 3년간, 서울 메트로 1~4호선과 코레일 수도권 전철역 등 총 177개 역사에 설치·운영해 왔다.

다음은 불편해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특별한 경쟁자 없이 전철역 명당자리를 차지하면서 지금껏 어렵지 않게 광고영업을 할 수 있었지만, 거물급 신인인 I&C의 등장으로 적잖이 위협을 느끼게 된 것.

특히 신세계I&C의 스마트 아쿠라리움은 후발주자인 덕에 스마트폰과의 연동 기능 등 디지털뷰보다 앞선 기술로 무장하고 있다.

먼저 스마트 아쿠아리움은 디지털수족관 형태의 멀티비전으로 단순히 정보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예컨대 디지털간판과 스마트폰이 서로 연동돼 게임 등의 3차원 콘텐츠를 두 화면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 앱 연동 뿐만 아니라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안면인식’ 기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연계’ 서비스도 곧 추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QR코드를 이용해 이마트나 백화점의 상품을 스마트폰으로 주문할 수 있는 지하철 가상매장서비스 모델도 구상중이다.

반면 디지털뷰는 지도·역내정보를 비롯해 뉴스, 날씨, 실시간 이슈 검색어 등의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설치 초기와 달리 현재는 사실상 스마트폰에서 제공되는 콘텐츠와 다를 게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대부분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디지털뷰의 이용률도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 I&C의 ‘스마트 아쿠아리움’ 시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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