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中공상은행 전격 방문..`IB 합작` 논의

장젠칭 공상은행장 등 만나 의견 교환
중국 지역 채용 지원자 면접도 실시
  • 등록 2011-03-20 오전 9:13:09

    수정 2011-03-20 오전 9:13:09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어윤대 KB금융(105560)지주 회장이 중국 공상은행(ICBC)과 투자은행(IB) 부문 제휴 등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두 대형 금융기관간 IB합작투자회사 설립 등 구체적 제휴 방안이 논의됐을지 주목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어 회장은 지난 18일 박동창 전략담당 부사장(CSO)을 대동하고 중국을 방문, 공상은행 등 제휴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난 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어 회장은 이번 방중 기간에 장젠칭 공상은행장 등과 만나 IB업무 등 증권분야 협력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관계자는 "어 회장의 방중은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기간중 이뤄진 장젠칭 행장의 KB금융 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이라며 "IB부문 제휴 등을 비롯해 여러 가지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장젠칭 행장은 G20 기간에 어 회장을 전격 방문했으며 두 기관은 전략적 제휴를 맺고 IB업무 합작 투자 등 증권 분야 협력 사업을 추진키로 한 바 있다.

KB금융은 최근 KB투자증권과 KB선물을 합병하는 등 본격적인 IB부문 경쟁력 강화에 나선 상태다. 만약 중국 최대은행인 공상은행과 협력하면 중국 본토 뿐만 아니라 홍콩 마카오 등에서도 제휴를 맺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이 올해 지점을 추가 증설하거나 현지법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논의도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은행은 2007년 광저우 지점, 2008년 하얼빈 지점에 이어 지난해 쑤저우 지점을 내면서 현재 3개의 지점망을 갖추고 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두 기관이 지분 교환을 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KB금융은 국민은행이 갖고 있는 10% 가량의 KB금융 자사주를 국내외 기관투자자 3~4곳에 `클럽딜` 방식으로 전량 넘기기로 결정한 만큼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어 회장은 이번 방중 기간 동안 중국지역 채용 지원자에 대한 면접도 실시했다. KB금융은 지난달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MBA소지자 등 우수인재 한국인 10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으며, 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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